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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유명 패션 디자이너 수백회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 첫 공판서 전면 부인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대기업 경영진, 배우, 연예기획사 대표 등 소위 VIP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의 A의원(현재는 폐업)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패션 디자이너 B씨(여성)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파워볼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재판부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B씨는 의료 목적외 프로포폴을 맞은 적은 없다며 검찰에 의해 기소된 마약류관리법,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2014년 1월경부터 마취가 필요없는 간단한 시술을 빙자해 195회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맞았다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본인 운영 회사 직원 등 타인의 인적사항을 건네줘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게 했다는 의료법 위반으로 B씨를 기소했다.

B씨 측 변호인은 “A의원에서 수술·시술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의료상 필요에 의해 프로를 맞았을 뿐이지 그 외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명 진료에 쓰인 B씨가 운영하는 패션업체 직원들)직원 3인의 인적사항도 병원 원장 요구에 따라 다단계 사업에 필요하다고 해서 인적사항을 넘겨준 거지 그 사람들 이름이 어떻게 이용됐는지는 수사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직원 이름을 빌려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검찰 기소내용도 부인했다.

아울러 “피고인(B씨)은 건강상 여러 문제가 있는데 당시 건강상태로서는 공소장에 나와있는 프로포폴을 맞았다면 치사랑에 해당한다”며 “병원 원장이 다수의 사람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사용하면서 피고인이 제출했던 직원 명단을 이용해 진료기록부를 작성했던 것을 부분적으로 수사과정에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B씨가 자신의 회사 직원들 인적사항을 준 것은 맞지만 병원 원장이 이를 악용해 다른 고객들의 프로포폴 투여에 차명으로 사용했다는 취지다.

변호인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하면서 마치 피고인에게도 상당한 양을 투여한 것처럼 횟수와 분량을 기재한 것”이라며 “공소장 별지에 나오는 범죄횟수 내용대로 투약했다면 치사량에 가까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B씨 본인도 재판장이 “변호인과 같은 의견인가?”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온 13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취재진이 모여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병원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0.2.13/뉴스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온 13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취재진이 모여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병원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0.2.13/뉴스1

이날 같은 혐의로 기소된 40대 연예기획사 대표 C씨(남성)도 출석했다. C씨 역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하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 직원들 명의를 이용한 혐의를 받는다.동행복권파워볼

디자이너 B씨와 기획사 대표 C씨는 A의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여받은 이들로 알려졌고,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A의원 원장과 총괄실장(간호조무사)에 대한 형사재판에도 증인으로 지난달 18일 출석하기도 했다.

지난달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에도 B씨는 “나는 프로포폴 중독자가 아니다 중독되는 것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A의원 직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B씨와 C씨를 ‘프로포폴 중독자’라고 지목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A의원에는 단골인 B씨를 위한 차명 기록부가 있었다. A의원 원장 등에 대한 형사 공판정에서 검찰은 B씨가 원장이나 실장 등에게 보낸 ‘수면부족’을 호소하며 병원예약을 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제시하며 다수의 프로포폴 투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추궁했지만 B씨는 극구 부인한 바 있다.

B씨와 C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11월10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디자이너 B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으로 이미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도주치상죄(뺑소니)로 기소돼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기획사 대표 C씨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죄로 2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가석방 된 상태다.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조기 출소 살인범, 소년 시신 업고 달아났다 총 맞고 체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9세 소년이 성폭행당하는 엄마를 구하려다 범인의 손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샀다.

엄마 성폭행 막으려는 9세 소년 살해 후 체포된 범인 [수라·재판매 및 DB 금지]
엄마 성폭행 막으려는 9세 소년 살해 후 체포된 범인 [수라·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동부아체군에서 10일 밤 삼술(35)이라는 남성이 가정집에 침입해 잠들어 있던 여성(28)을 성폭행했다.동행복권파워볼

피해 여성은 정글 칼(마체테)을 든 삼술에게 저항하다 손을 베였다.

당시 피해 여성의 남편은 강에 물고기를 잡으러 집을 비웠고, 집이 팜농장 가운데 있어 도와줄 이웃이 없었다.

그때 아홉 살 난 아들이 다른 방에서 잠자다 엄마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삼술은 소년이 달려들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까지 둘러업고 달아났다.

경찰은 다음날 오전 축구장에 숨어있던 삼술을 포위했고, 그가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자 다리에 세 차례 총을 발사해 체포했다.

삼술은 체포된 뒤에도 소년의 시신을 어디에 숨겼는지 입을 다물었다.

경찰은 삼술을 계속 압박해 위치를 알아낸 뒤 인근 강에 버려진 소년의 시신을 수습했다.

지역 경찰 수사대장은 “어머니를 지키려던 용감한 소년의 시신은 온몸이 베인 상처투성이라 가슴이 아팠다”며 “팔과 손가락, 어깨, 목, 턱, 가슴에 셀 수 없는 상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성폭행당하는 엄마 구하려다 9세 소년이 살해된 집 [수라·재판매 및 DB 금지]
성폭행당하는 엄마 구하려다 9세 소년이 살해된 집 [수라·재판매 및 DB 금지]

삼술은 조사 결과 다른 살인 사건을 저질러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15년째 복역하던 중 교도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한 정부에 의해 최근 조기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전국 교도소에서 형량의 3분의 2를 복역한 수용자 5만명을 순차 가석방하고 있다.

올 초 인도네시아 전국의 수용자는 27만여명으로, 공식 수용인원의 두 배가 넘는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석방자들까지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이들이 노상강도, 편의점 강도부터 주택 강·절도 사건 등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다.

noanoa@yna.co.kr

LSD 밀반입 징역 2년 6월·집유 3년..인형 속 대마 밀수 징역 3년·집유 5년
민주 박범계 “들쭉날쭉 양형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1심에서 집행유예 받은 홍정욱 딸 홍모씨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딸 홍모양이 지난해 12월 10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건물을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1심에서 집행유예 받은 홍정욱 딸 홍모씨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딸 홍모양이 지난해 12월 10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건물을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3일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홍정욱(49)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 딸(20) 사건에 대해 “다른 마약 사건과 비교해 형량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고법·지법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 1심 판결을 언급하며 “최근 곰돌이 인형에 대마를 밀수한 마약사범 형량과 편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8부(정종관 이승철 이병희 부장판사) 역시 지난 6월 같은 형량을 유지했다.

홍씨는 지난해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 귀국하기 직전까지 미국 등지에서 마약류를 3차례 사들여 9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적용됐다.

박 의원이 비교 대상으로 삼은 곰돌이 대마 밀수 사건은 대전지법에서 다뤘는데, 인형 속에 대마를 숨겨 국내로 들여온 2명 중 1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다른 1명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형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박범계 의원은 “(홍씨 사건의 경우) 이례적으로 검찰이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며 “피고인은 투약도 많이 하고, LSD를 밀반입하기까지 했는데 형량이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들쭉날쭉한 양형은 국민 정서에 반한다”며 “이를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6만명 임상 중 부작용..1회접종·냉장보관 기대 ‘찬물’
환자 등록 온라인 시스템 폐쇄..자체·외부 조사 착수

존슨앤드존슨(J&J). © AFP=뉴스1
존슨앤드존슨(J&J).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마지막 임상(3상)을 돌연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J&J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환자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에 돌입했으나 이날 참여자들 중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존슨앤드존슨(J&J). © AFP=뉴스1
존슨앤드존슨(J&J). © AFP=뉴스1

◇ J&J 성명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발생…자체·외부 조사 진행 중” : J&J도 성명을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마지막 임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참가자의 질병에 대해 회사 내 임상 및 안전 담당 의사들은 물론 독립적인 데이터 및 안전감시위원회에서도 검토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외부 연구자들에게 송부된 문서에는 환자의 발병으로 인해 ‘시험 일시 중단 규정'(pausing rule)을 적용해야 할 조건이 충족됐고, 환자 등록에 사용된 온라인 시스템이 폐쇄됐으며, 데이터 및 안전 감시 위원회가 소집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 로이터=뉴스1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 로이터=뉴스1

◇ 최대 규모 임상, 1회 접종 방식으로 기대 모았던 백신 : J&J의 백신 개발은 다른 선두 업체보다 두어 달 늦었지만 6만명이라는 임상 규모는 최대였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 백신은 통상 2회 접종이 요구되는 타사 코로나 백신들과 달리 1차례만 접종하는 것이 특징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냉장 보관이 가능한 점도 물류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어 좋은 점으로 꼽혔다.

J&J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215곳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었다.

J&J는 당초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마지막 임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었다. 또 내년 10억회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상3상이 돌연 중단됨에 따라 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cenes@news1.kr

4학년 때부터 2살 선배가 7년간 성폭행
태권도 유망주였던 아들, 자살시도까지
피해 진술, 의료상담과 경찰조사 일치
빠른 수사와 진상규명이 아들 살리는 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피해 태권도 선수 아버지)

‘태권도 유망주였던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동성의 선배로부터 7년 동안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와 이를 방임한 학원 관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태권도 학원에서 무려 7년간을 성폭행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는데요. 피해자인 아들은 결국 태권도 국가대표의 꿈을 접어야 했고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을 할 정도로 극심한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겪었다는 겁니다. 기막힌 일인데요. 이 청원 글을 올린 성폭행 피해 학생의 아버지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십니까?

◆ 피해자 아버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려운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경찰에 신고를 하고 수사가 진행 중인데, 그런데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리신 이유는 뭘까요?

◆ 피해자 아버지> 저희 아들을 살리려고요.

◇ 김현정> 살리려고요?

◆ 피해자 아버지> 네. 그리고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용기 내서 소리 낼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김현정> 수사 중인데도 (국민청원을) 올린 것은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말씀이실까요?

◆ 피해자 아버지> 네. 2월에 경찰에 고소장이 들어가서 4월 말인가 5월에 검찰로 이관이 됐는데요. 아직까지 아무 연락이 없네요. 진행이 되고 있다고 문자만 왔어요.

태권도 학원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동성 선배에게 7년간 성폭행 피해를 입은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내용.
태권도 학원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동성 선배에게 7년간 성폭행 피해를 입은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내용.

◇ 김현정> 그래서 답답한 마음도 있고, 또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글을 올리셨단 말씀.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부모님이 알게 되신 건 최근이라고 제가 들었는데요.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 피해자 아버지> 저희 아들보다 2년 위의 선배입니다.

◇ 김현정> 같은 태권도 학원을 다닌 형?

◆ 피해자 아버지> 네. 체육관이 5층이고 4층에 웨딩홀 뷔페가 있었는데 거기에 좀 으슥한 화장실로 끌고 가서 성폭행을 했고요. 싫다고 그러면 원산폭격 시키고 발로 차는 등 이런 식으로 행위를 한 거죠.

◇ 김현정> 원산폭격이라고 하면 머리를 바닥에 박고 뒷짐 지는 체벌이요?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제가 여쭙는 게 불편하실 수 있겠습니다마는 성폭행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성희롱일 수도 있고 성추행일 수도 있고 강제 성관계를 가진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성폭행을 말하는 겁니까?

◆ 피해자 아버지> 후자입니다.

◇ 김현정> 4학년 초등학생을 같은 남성인 초등학교 6학년이요?

◆ 피해자 아버지> 네. (아들에게) 빠졌다 그러면서 끌고 가서 바지 벗으라고 하는 둥 이런 식으로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게 한 번이 아니고 7년 동안 40여 차례요.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그 장소는 늘 웨딩홀 화장실은 아니었고, 체육관이었던 적도 있고, 심지어 태권도 관장과 셋이 자는 방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요?

◆ 피해자 아버지> 네. 지방에 있는 전국대회 출전을 하게 되면 모텔이나 펜션, 이런 데 숙소를 잡거든요. 관장하고 셋이 함께 자는 방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아이가 물론 굉장히 어렸습니다마는 그래도 이 정도 상황이 되면 누구한테 말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하죠?

◆ 피해자 아버지> 아빠나 관장님보다도 더 무서운 게 선배였고 어려서부터 계속 반복이 되었었고 그러다 보니까 너무 두려웠다고 합니다.

◇ 김현정> 너무 두려워서 말을 못했다, 이거는 사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어도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식이 가능한 일이에요. 그러면 아이는 말을 할 수 없었더라도 관장님은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하나요?

◆ 피해자 아버지> 네. 전혀 몰랐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어요. 최초 2월 달에 통화를 했거든요. 제가 고소 고발 들어가기 전에 만나서 얘기를 하자, 그랬더니 찾아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찾아오지를 않고 청원이 발표되기 전까지 연락 한 통 없었던 거죠.

◇ 김현정> 그러다 청원 올라가고 나서 연락이 왔습니까?

◆ 피해자 아버지> 네. ‘어머니, 이게 뭐예요?’ 하면서 따지듯이 물으면서 전화가 왔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가해자 입장은 뭡니까?

◆ 피해자 아버지> 가해자는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으로 보면 저희 아들이 아파서 자신이 대학을 다니고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거를 시기해서 이런 거짓말을 한다, 그런 식으로 지금 둘러대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가해자로 지목된 나는 지금 대학 다니면서 잘나가고 있다, 그래서 시기 질투해서 없는 말을 지어낸 거다, 라는 게 (가해자) 주장입니까?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실제로 지금 태권도 선수로 활동 중인가요?

◆ 피해자 아버지> 네, 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고요. 지금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혹시 가해자로 지목된 이 선수 말처럼 아드님이 정신이 좀 혼미하거나 헷갈려서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얘기하고 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겠습니까?

◆ 피해자 아버지> 전혀 없고요. 너무 그 기억이 끔찍하기 때문에 그게 자꾸만 생각이 나고 그래서 우울증이 오고. TV에 군대에서 동일한 일이 일어났다 그러면 그것 때문에도 트라우마가 발생해서 자꾸만 자살 시도를 하고 자해를 하기 때문에 폐쇄병동에 입원을 시킨 거였어요. 아들이 담당 의사한테 상담하면서 얘기한 것과 경찰에 진술한 것들이 동일하게 일치하게 얘기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이상이 없어요.

◇ 김현정> 또렷하게 구체적으로 계속 진술을 하고 있다.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결국 이런 일을 당한 다음에 국가대표의 꿈은 접었다고요?

◆ 피해자 아버지> 네. 어려서부터 각종 대회에 나가서 계속 입상을 하고, 국가대표가 돼서 세계에 나가서 태권도에 대해서 영향을 많이 끼치고 싶다는 얘기도 했고, 엄마 아빠한테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 그런 얘기도 했죠. 그런데 두드러기가 나오고 공황장애 판정받고 그러면서 태권도를 그만두게 됐는데…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요. 약을 최대치를 써도 두드러기가 들어가지 않으니까요.

◇ 김현정> 두드러기의 원인이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오는 거라는 거예요?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상황인데 지금 가해자는 ‘폭행까지는 인정하는데 성폭행은 없었다, 나를 시기 질투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수사를 해야 될 텐데 수사는 빨리빨리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제일 답답하신 부분은 어디예요?

◆ 피해자 아버지> 제 아들이 진술이나 이런 걸 계속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정신적으로 힘들어 해서.

◆ 피해자 아버지> 생각이 나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어 해요. 이게 빨리 해결이 돼야지만 저희 아들이 또 앞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가해자가 불렀던 자기 이름도 싫다 하면서 (피해자가) 개명까지 한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몸서리치게 끔찍한 일을 당했는데, 지금 용기 있게 고백했지만 수사가 빨리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 하루빨리 명명백백하게 진상이 규명돼서 벌 받을 사람이 있다면 벌을 받고, 치료에도 진전이 있기를 저희도 바라겠습니다.

◆ 피해자 아버지>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아버님, 오늘 고맙습니다.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7년 동안 동성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해서 국가대표의 꿈을 접었습니다. 태권도 유망주 그 아버지의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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