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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토부 기자단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토교통부 제공)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토부 기자단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토교통부 제공)

“대통령 주변에 저런 사람밖에 없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SH공사 사장 시절 발언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파워볼실시간

임대주택 거주자를 ‘못 사는 사람’으로 표현했고, 불의의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청년 근로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어서다. 비공개를 전제로 한 회의에서의 발언이지만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장관 내정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인사청문회 전에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정책구상을 밝히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과거 발언이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빛이 바랬다.
공유주택 관련 회의에서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SH공사 사장 재임시절인 2016년 6월 건축설계처 임직원 회의에서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고 언급했다.

당일 회의 주제는 SH공사가 추진한 셰어하우스(공유주택) 운영방안이었다. 전체 맥락은 건물 안에 조성하려는 ‘공유식당’이 입주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취지였으나, 공공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으로 단정한 표현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행복주택 관련 논의에서는 “입주자를 선정할 때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그게 되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쌰으쌰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그려 달라(주차장을 만들어달라) 하면 난감해진다”고도 했다. 건물 증·개축시 주차장 확보 어려움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해도 지나친 측면이 있다.

이런 발상은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됐다. 지난달 발표한 11·19 전세공급 대책에 30세대 미만 소규모 건물을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전환할 때 주차장 증설을 면제하되, 입주자 자격을 ‘자동차 미소유자’로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시민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듯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훼손지 복원 구역에 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 지자체 요구를 언급하면서 “저렇게 구청에서 들고 왔을 때 ‘나무가 이렇게 우거지려고 하는데 네가 이것을 없애고 여기다 건물을 하나 세우는 것이다.’ 보여주라”면서 “환경단체에 슬쩍 줘서 떠들게 하고. 이렇게 좀..”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역 5호선에서 개폐형 승강장안전문 광고판을 시연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상 상황에서 승객의 탈출이 어려웠던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고정문과 그 위에 설치된 고정 광고판을 철거하고, 상시 개폐가 가능한 비상문 겸용 접이식 광고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2016년 구의역 사고 등을 계기로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역 5호선에서 개폐형 승강장안전문 광고판을 시연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상 상황에서 승객의 탈출이 어려웠던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고정문과 그 위에 설치된 고정 광고판을 철거하고, 상시 개폐가 가능한 비상문 겸용 접이식 광고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2016년 구의역 사고 등을 계기로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원순 사과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위탁 업체 직원 실수” 단정━가장 큰 비판을 받는 부분은 2016년 발생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다. 당시 박원순 시장도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이었지만 변 내정자는 당시 내부 회의에서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고 표현했다.파워볼게임

그는 “최근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들었다”며 “마치 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준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 문제로 서울교통사장이 해임되고 관련 임원들이 대거 인사조치를 당한 점을 언급하면서 “하여튼 어마어마한 일인데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거죠.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걔만 조금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고 했다.

사망자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세 청년이었고, 낮은 임금(월 144만원)과 사고 당시 혼자 작업하는 등 근본적으로 열악한 작업환경과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게 조사결과에서 확인됐지만, 변 내정자는 오롯이 사망자의 책임으로 돌린 것이다. 전형적인 관리자 중심의 사고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은혜 의원은 “변 후보자의 이런 인식은 인재 참사 희생사를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고강도 검증을 예고했다.


변 내정자는 또 SH공사 사장 시절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을 어기고, 사무지원으로 돌리거나 계약을 해지해서 소송을 진행하는 등 근로자 보호에도 소홀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변 내정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한다. 정책 전문성과 별개로 기본적인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비공개 자리라는 점을 고려해도 막말 등 고위공직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한 네티즌은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는 인식이 가득차 있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임대주택은 못 사는 사람들이 산다는걸 이미 알면서 아닌 척하는 이중적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대되자 변 내정자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SH사장 재직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에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유엄식 기자 usyoo@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구의역 사고’는 희생자 탓 돌려.. 결국 “사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재임할 때인 지난 10월 8일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재임할 때인 지난 10월 8일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임으로 발탁된 변창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시작도 전부터 과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못 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서 먹느냐”고 말하는가 하면, ‘구의역 사고’를 두고는 희생자의 부주의를 탓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변 후보자는 공개 사과했지만, 청문회에서 야권의 맹폭이 예상된다.파워사다리

18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SH공사 건설안전사업본부의 2016년 6월 회의록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 사업 관련 논의 중 건축설계부장이 해외 사례를 들어 ‘공동 식당’에 대해 설명하자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 그렇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설계를 잘해놔도 (입주민) 뽑는 것을 기존대로 못 사는 순서대로 쫙 뽑아서서로 모르는 사람 6명 같이 있어라 그러면 미치는 것”이라고도 했다. 회의의 전반적인 맥락을 고려할 때 공유주택 입주민 입장에서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못 사는 사람’이란 단어는 비하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변 후보자는 또 역세권 행복주택의 주차장 설립 문제에 대해 “역에 붙어있으면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에 ‘으샤으샤’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구역을) 그려달라고 하면 참 난감해진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안전하자관리상황실과의 회의에서는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하나 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서울국토관리청에 마련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변창흠 후보자. 과천=뉴스1
지난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서울국토관리청에 마련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변창흠 후보자. 과천=뉴스1

이게 끝이 아니다. 변 후보자는 주 5일, 40시간 근무에 대해서는 “하루 벌어 먹고 사는데 월, 화, 수요일 비가 오고 우리 공기도 급하면 토요일, 일요일 일해서 돈도 벌고 우리 공기도 맞추고 싶은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5일만 하라고 하면 비 많이 오는 날 너 굶으란 이야기”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설사업처와의 회의에서는 서울 서초구청이 훼손지 복구 지역의 체육시설을 요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구청에 ‘나무가 이렇게 우거지게 하려고 하는데 너희가 이것을 없애고 건물을 세우는 것’이라고 보여주고, 환경단체에 슬쩍 (문건을) 줘서 떠들게 하고, 이렇게 좀…”이라고 해 부적절한 발언이었단 지적을 받았다.

변 후보자는 임대주택 하자 점검과 관련해 실무자에게 질문을 하면서는 “우리 아줌마들은 뭐 하시고?”, “아줌마들이 하는 것 있지 않나”라는 발언으로 점검을 담당하는 주부모니터단을 ‘아줌마’라고 지칭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변 후보자는 국토부를 통해 ‘SH 사장 재직 시 발언에 관한 사과의 말씀’이라는 자료를 내 공개 사과했다. 그는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 후보자는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붕 탈출’ 창녕 10세 여아 계부·친모에 1심서 각각 징역 6년, 3년 선고

‘창녕 아동학대 사건’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사건’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경남 창녕에서 계부의 학대와 감금을 견디다 못해 4층 높이 옥상 지붕을 통해 탈출한 9살 소녀의 이야기가 전해진 지 6개월이 지났다. 1심 재판부는 소녀의 계부와 친모에게 각각 징역 6년과 3년을 선고했다. 조현병을 수년째 앓아왔다는 친모에 대해선 심신미약이 인정됐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종수)는 상습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계부(36)에게 징역 6년, 친모(2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아동학대 프로그램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계부 A(35)씨는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딸 B(9)양을 쇠사슬로 묶어 베란다에 감금시키고 불에 달군 쇠젓가락으로 신체 일부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이의 지문을 없앤다며 손가락을 달궈진 프라이팬에 지지고, 쇠사슬로 된 목줄에 자물쇠까지 채운 뒤 발코니에서 재우는 등 온갖 엽기적인 행위로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5월 B양은 가까스로 탈출해 아파트 4층 높이의 옥상 지붕을 통해 비어 있던 이웃집으로 빠져 나와 잠옷 차림으로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경남 창녕 아동 B(9)양이 지난달 29일 집을 탈출한 후 길에서 만난 행인 송모씨와 편의점에 들어간 모습. 연합뉴스
경남 창녕 아동 B(9)양이 지난달 29일 집을 탈출한 후 길에서 만난 행인 송모씨와 편의점에 들어간 모습. 연합뉴스

검찰은 B양의 계부 A씨와 친모 C씨에게 상습 특수상해 외에도 감금, 상습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지난 9월 “사건 중대성과 수법 잔혹성 등으로 피해 아동에게 신체·정신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A씨와 C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7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폭행으로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양쪽 눈을 포함한 전신에 멍이 들었다”며 “이러한 부모의 폭행은 어린아이에게 쉽게 치유되지 않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남긴다”고 판시했다.

재판 과정에서 계부와 친모는 기억이 온전치 않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확보된 영상을 통해서도 화상 자국 등 증거가 남아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친모가 주장한 심신미약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친모가 “과거 조현병, 피해망상 등 진단·치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막내 아이를 임신·출산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계부와 친모가 아동 폭행과 관련해 관련 전과가 없고, 친모의 경우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작은아버지 집에서 생활하며 어린 시절 자해나 임신 등을 겪으며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권유린·軍연계’ 명목 첨단산업 억제..상무부 “적국 군사력에 도움 안줄 것”
中 “자의적 탄압 중단하라..필요한 조치할 것”

퇴임을 앞두고 대중국 강경모드를 계속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퇴임을 앞두고 대중국 강경모드를 계속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이상헌 김윤구 특파원 =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SZ DJI(다장) 테크놀로지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비지니스네트워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계열사는 77개이며, 이 중 중국 기업은 60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상무부는 SMIC에 대한 조치는 “중국의 군민(軍民) 융합 정책 및 SMIC와 중국 군사 산업단지 관련 기업 사이의 활동 증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스 장관은 SMIC가 첨단 기술 수준인 10 나노미터(㎚·100만분의 1㎜) 이하의 반도체 생산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허가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처럼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SMIC가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들여오려면 미 상무부에 특별 허가가 있어야 한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우뚝 섬)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SMIC는 이미 미국 정부의 주요 타깃이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SMIC에 특정 장비를 공급하려면 수출 면허를 취득하도록 조치했는데 SMIC로 수출하는 장비가 군사용으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다.

미 국방부는 최근 SMIC 등을 중국군이 소유·통제하는 기업으로 분류,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미국 투자자가 내년 11월부터 이들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을 제한했다.

SMIC는 중국군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중국 매파로 불리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UPI=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중국 매파로 불리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상무부는 또 유전자 수집 및 분석, 첨단감시 기술 악용을 통한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유린 혐의로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를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1개월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대(對)중국 강경 정책 유산을 굳히려는 가장 최근의 움직임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첨단 기술이 갈수록 호전적인 적국의 군사력 건설을 돕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지정 기업에는 영유권 분쟁지 남중국해의 인공섬 건설과 군사화를 도운 업체를 포함해 중국군과 관련 있는 일부 기업, 인권 침해에 연관된 기업이 포함됐다. 또 인민해방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물품을 획득한 기업들, 미국 무역 기밀 탈취에 관여한 인사들과 기업들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상무부의 거래 금지 목록에는 이미 275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들어있다.

화웨이와 계열사 150곳이 ZTE와 함께 제재 위반 혐의로 거래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은 위구르족 탄압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거래 금지 조치됐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 보도와 관련 미국을 향해 “외국 기업을 탄압하는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에너지부가 중요 국방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가 중국에서 특정 전력 시스템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자의적 탄압”을 멈추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ykim@yna.co.kr, honeybee@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SZ DJI(다장) 테크놀로지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비지니스네트워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계열사는 77개이며,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은 60개다.

상무부는 SMIC에 대한 조치는 “중국의 군민 융합 정책 및 SMIC와 중국 군사 산업단지 관련 기업 사이의 활동 증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로스 장관은 SMIC가 첨단 기술 수준인 10 나노미터(㎚·100만분의 1㎜) 이하의 반도체 생산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허가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처럼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SMIC가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들여오려면 미 상무부에 특별 허가가 있어야 한다.

SMIC는 이미 미국 정부의 주요 타깃이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SMIC에 특정 장비를 공급하려면 수출 면허를 취득하도록 조치했다. SMIC로 수출하는 장비가 군사용으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는 게 이유다.

미 국방부는 최근 SMIC 등을 중국군이 소유·통제하는 기업으로 분류,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미국 투자자가 내년 11월부터 이들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을 제한하기도 했다. SMIC는 “중국군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무부는 또 유전자 수집 및 분석, 첨단감시 기술 악용을 통한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유린 혐의로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를 리스트에 추가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1개월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대중국 강경 정책 유산을 굳히려는 가장 최근의 움직임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첨단 기술이 갈수록 호전적인 적국의 군사력 건설을 돕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지정 기업에는 영유권 분쟁지 남중국해의 인공섬 건설과 군사화를 도운 업체를 포함해 중국군과 관련 있는 일부 기업, 인권 침해에 연관된 기업이 포함됐다. 또 인민해방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물품을 획득한 기업들, 미국 무역 기밀 탈취에 관여한 인사들과 기업들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 보도와 관련 미국을 향해 “외국 기업을 탄압하는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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